사우디 메카에서 3300조원 규모의 초대형 금광 발견

언제 어디서 발견된 것인지

2024년 1월 8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 (PIF)가 메카 지역에서 
초대형 금광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¹². 새로운 금광이 발견된 곳은 
최근 메카 지역인 만수라 마사라 금광에서 남쪽으로 100km 가량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PIF 자회사인 국영광산기업 마덴 (Maaden)은 무작위 시추를 실시한 결과 두 곳에서 
각각 톤당 10.4그램, 20.6그램 규모의 고급 금 매장지를 확인했습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규모와 품질의 금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발견한 것인지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와 천연가스 외에도 인산염, 보크사이트, 구리, 아연, 금, 은, 납, 
철광석, 희토류 등 다양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자원 부국입니다. 
그러나 이들 광물 자원의 대부분은 미개발 상태로 남아 있었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석유 의존을 줄이고 경제 구조를
다양화하는 중장기 발전 계획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사우디는 
글로벌 광물 시장에서 투자를 과감히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부터 해외 투자자들에게 광산 개발권을 부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에는
전 세계 광산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마덴과 합작사 '마나라 미네랄'을 설립했습니다. 
또한 국제 투자자들에게 올해 30개 이상 광산 탐사 라이선스를 부여하고 
각 면허당 2000km 이상 더 큰 탐사 지역도 제공하는 새로운 규정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사우디는 메카 지역에서 초대형 금광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장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개발 광물자원 추정치를 2016년 1조 3000억 달러 (한화 약 1700조원)에서 
올해 2조 5000억 달러 (한화 약 3300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금 시장에는 어떤 변동이 있을지

사우디의 초대형 금광 발견은 글로벌 금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금은 경기침체 우려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안전자산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증가한 영향으로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이 본격화되던 2020년 3월부터 미국 실질금리는 
본격적인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했고, 이에 금 가격은 2019년 초 1,283달러/온스에서 
지난해 8월 역사적 고점인 2,067달러/온스까지 약 61% 상승했습니다.

내년에도 금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지속적인 지정학적 갈등,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등의 요인이 금 수요를 살려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사우디의 금광 발견은 금 공급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나, 이는 당장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광 개발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공급이 
즉각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우디의 금광 발견은 장기적으로 금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금 가격에 큰 변동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금 시장은 다양한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의깊게 
관찰해야 할 것입니다.